벌써 10년 전… 삼일절에 일어난 한국 네티즌 vs 일본 네티즌 사이버 전쟁

2010년 3월 1일. 일명 삼일절 사이버 전쟁.

2010년 3월 1일 삼일절을 맞아 디시인사이드를 중심으로 한국 커뮤니티 유저들이 일본의 2ch에 과다 트래픽을 발생시킨 사이버공격.

사실 한국이나 일본 모두 서로의 국경일에 사이버 공격을 매번 하고 있었는데, 2010년의 사이버 전쟁은 대규모로 치러져 아직까지 회자되는 사건이다.

2010년 한일 사이버전쟁 설명 전에 첫 전쟁의 역사를 먼저 설명하자면, 2004년 사이버 갑신왜란이라 불리는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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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은 한국과 일본의 첫 사이버 전쟁으로, 2ch에 활동하던 혐한들이 한국을 비하하는 k국의 방식을 운영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일본의 혐한들이 k국의 방식을 운영한다는 것이 한국의 커뮤니티에 알려지자 디시 등지에서는 J국의 방식이라고 대응하는 사이트를 만든다.

참고로 이 시기는 일본 시네마 현이 독도를 자신들의 영토로 선언하는 등의 사건이 벌어지면서 한국과 일본은 국교 단절 직전까지 갈 정도로 험악해져 있었던 상황이다.

양국 네티즌은 이때 서로를 공격하는 짤들을 대거 생산하며 넷상에서 소극적인 충돌을 벌였다.

서로 충돌이 있던 중, 당시 서로 앙숙이라고 불린 디시인사이드와 웃긴대학이 이례적으로 동맹을 맺고 혐한 사이트의 본진이라 할 수 있는 2ch에 공격을 하면서 전쟁모드에 들어간다.

이 전쟁에선 2ch는 접속이 원활하지 못했고 대문이 김유식(디시인사이드 설립자)사진으로 교체되는 등 패배를 당한다.

그리고 6년이 지난 2010년, 2010 삼일절 대규모 사이버 전쟁이란 대규모 전쟁이 시작된다.

전쟁의 씨앗은 2010년 2월 18일. 러시아에서 한국인 유학생이 구타를 당해 사망한 사건이 있었는데, 일본 2ch에서는 이 사건을 보고

“당연한 일이다” “러시아의 선행이다” “개를 죽였는데 뉴스에 왜?”라는 등의 망언을 쏟아붓는다.

이 2ch의 댓글은 번역되어 디시인사이드 코갤로 들어가면서 전쟁의 씨앗이 되게 된다. (이 사건 전에도 김연아 선수의 높은 쇼트 점수에 심판 매수 드립 등으로 쌓였던 것이 폭발한 것이다.)

그리고 인관이라는 사이버 지휘관(?)이 네이버 테러대응연합 카페를 중앙 지휘소로 삼아 전쟁을 준비한다.

이 홍보용 포스터가 각 커뮤니티에 널리 널리 퍼지고. 하나둘씩 일본 2ch를 공격하기 위해 모여든다.

이때 참여한 커뮤니티 연합.

웃긴대학, 루리웹, 엽기 혹은 진실, 오늘의 유머, 다음 아고라 등등. 

단 하루만에 카페 회원 수 1만 2천 명, 동접수 3,000명 을 돌파하기도 했다.
(충돌 당일에는 총 인원 10만 명이 넘는 사람에 동접수 12,000명이 운집했다고 한다.)

<사이버 전쟁 (3월 1일) 전날 대치 상황> 

<2월 25일> 
디시인사이드 페이지 로딩이 갑자기 느려지더니 일본어로 된 글들이 올라온다. 네티즌들은 이를 보고 일본의 소행이라 생각해 소규모 테러를 감행했다. 

<2월 28일> 
2ch에서 갑자기 디시인사이드에 선제공격을 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 

<사이버 전쟁 당일(3월 1일)> 
오후 1시 : 공격 측은 두 팀으로 나누어 한 팀은 도배, 한 쪽은 새로고침 키인 F5공격 및 DDoS공격을 하는 공격으로 공격을 개시한다.

오후 1시 3분 : 시작 3분만에 2ch의 VIP라는 게시판이 마비

오후 1시 13분 : 2ch의 서버 5개가 마비

오후 1시 16분 : 2ch의 메인이 트래픽 초과로 원활히 접속되지 않음

오후 1시 22분 : 2ch의 33개의 서버 중, 2개를 제외하고 모두 마비

오후 1시 44분 : 2ch 전 서버가 다운

오후 2시 13분 : 2ch 메인 페이지가 해킹되어 태극기가 걸린 페이지로 바뀜

오후 3시 35분 : 2ch 측이 한국 IP를 막았으나, 서버는 복구되지 않음.

게다가 일본 측 공격 지휘부(IRC 등)가 재일교포 스파이 등에게 계속 발각되면서 폭파된다.

*일본어가 가능하고 IP제한이 되지 않는 재일교포전사들은 일본 팀이 타 사이트로 지휘소를 옮긴다고 하면, 이를 한국 지휘소에 알려 일본 팀이 지휘소를 옮기기도 전에 지휘소(사이트) 서버를 폭파시켰음.

오후 6시 : 일본 네티즌들이 한국 청와대 사이트를 공격하려 한다는 것을 발견.

하지만 당시 이명박 대통령에게 부정적 경향을 가지고 있는 한국 네티즌들은 이 행동을 비웃으며 “그래 제발 좀 털어봐라”식으로 나오거나 일본과 같이 공격에 동참을 함.

오후 6시 11분 : 반크 홈페이지(전 세계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바르게 알리고, 외국인과 한국인들 대상으로 친구맺기를 주선하는 사이트)를 공격. 반크 사이트는 1시간 동안 마비가 됐고(반크 서버의 라우터 몇 개가 폭파되었다는 설도 있다)

오후 6시 38분 : 디시인사이드 코갤이 잠시 다운되었으나 4분만에 복구된다.

오후 8시 43분 : 2ch 측의 지휘관이 공격 중지 선언을 했고, 오후 9시 35분에는 2ch 서버가 8시간 닫히게 된다. 

그리고 MBC 9시 뉴스에 보도되기 시작.

3월 2일. 오후 6시 : 2ch서버가 하나 둘씩 복구되기 시작.

오후 7시 : 일본 네티즌들이 반크를 공격했으나 성과 없이 돌아감. 
하지만 한국 네티즌들은 이 공격에 대응해 일본의 지휘 및 관제소를 다운 시킴.

오후 8시 : 2ch에서 다시 공격을 개시하나 실패

오후 10시 : 반크에서 일본IP를 모두 차단

오후 11시 : 네이버 카페가 블라인드 처리가 되어 애국지사 연맹협회라는 카페로 대피

3월 5일. 
2ch에선 공격 포기 선언과 약 5개월 후인, 8월 15일에 공격하겠다고 기약하며 삼일전 사이버 전쟁이 종료 

8월 15일 
재공격이 예고되었지만 양측 모두 공격없이 지나감.

실제 전쟁상황과 비슷한 이 사이버 전쟁은 2ch의 서버를 관리하는 미국 데이터서버회사가 사이버테러로 신고하여 실제 FBI가 수사에 착수할 정도로 큰 반항을 일으킨 사건이 된다.

이겨도 병신 져도 병신이라면 이긴 병신이 되자! 라는 다짐으로 시작한 한일 사이버 전쟁은

2ch측은 피해 금액이 약 250만 달러 (약 31억원)이라고 주장하고 있음.

이외 2ch 몇몇 서버는 복구가 어려워 다른 서버로 게시판을 재구축 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반면 한국의 피해는 사이트가 느려지는 것을 제외하면 피해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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